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나의 점수 : ★★★★
생각의 벽을 깨는 이야기들
아.. 읽고나서 바로바로 쓸걸. 분명히 다 읽고 난 직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뿅뿅 많이도 들었는데 미루다 보니 생각나는게 훨씬 없네 :( 그렇지만 더 없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써놔야겠다는 생각에 이제라도..
성공에 대한 책이라는 이야기와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들어서, 후천적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겠거니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책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누린 행운과 시대적 배경과 환경, 문화의 영향을 이야기하며 이때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성공에 대한 편견에게 '틀렸다!'고 외치고 있었다.
어릴때 접하는 수많은 위인전들은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언급하고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읽고 나서는 노력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래도 타고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들이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들의 재능 못지않게 부단한 노력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강조되어 왔다면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동기부여를 받아 뭔가에 몰입할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웃라이어들이 타고난 특별함에 의해 그들이 스스로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평가를 넘어, 우리 자신에게 한계를 그어버리는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타고난 재능은 축복이고 분명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것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나 어제였나 조선일보에서 부모의 학력과 소득에 따라 자녀들의 학력 격차도 점점 커진다고 제시하면서 교육이 더이상 계층 간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기사를 봤었는데, 딱 이 책 생각이 났었다. 작가의 말처럼 성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작은 기회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될 때, 더 많은 아웃라이어들이 나타날 수 있고 굳이 아웃라이어가 되지 않더라도 모두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숨겨져 있는 보다 많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것은 특별한 누군가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모두 숨겨져 있는 진주일 수도 있기에, 그런 세상을 꿈꾸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다.
에릭손의 연구에서 무릎을 치게 되는 부분은 그들이 '타고난 천재', 즉 다른 사람이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있을 때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간 연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그들은 '미완의 대기', 다시 말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엔 뭔가가 부족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p.56
성공은 대개 보통사람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p.283
하키선수, 빌 조이, 로버트 오펜하이머, 그리고 그밖에 다른 어떤 부류의 아웃라이어라도 하더라도 드높은 횃대 위에 앉아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진심으로 "나는 이 모든 것을 내 힘으로 해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슈퍼스타 변호사와 수학 천재, 소프트웨어 기업가는 얼핏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에서 벗어난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역사와 공동체, 기회, 유산의 산물이다. 그들의 성공은 예외적인 것도 신비로운 것도 아니다. 그들의 성공은 물려받거나, 자신들이 성취했거나 혹은 순전히 운이 좋아 손에 넣게 된 장점 및 유산의 거미줄 위에 놓여 있다.
(중략)
이것은 역사가 내 가족에게 준 선물이다. 만약 그 상인이 갖고 있던 경제력, 시위대가 낳은 사회적 결실, 자메이카 문화가 지닌 가능성, 피부색의 특권이 다른 사람에게도 확장된다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언덕 위의 아름다운 집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까?
-p.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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